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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도 구조조정한다
입력1998-10-27 19:23:00
수정
2002.10.22 16:01:57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헤지펀드가 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퀀텀그룹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소로스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퀀텀그룹은 중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러시아 국채에 투자했다가 20억달러의 손해를 본 펀드를 폐쇄하거나 다른 우량 펀드에 합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러시아가 지난 8월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급유예)를 선언하는 바람에 올들어 마이너스 31%의 수익률을 보인 퀀텀 이머징 그로스 펀드를 폐쇄할 예정이다. 또 퀀텀 인더스트리얼 홀딩스 펀드를 쿠아사르 인터내셔널 펀드에 합병시킨다고 소로스 회장은 밝혔다. 퀀텀 인더스트리얼 홀딩스 펀드는 올들어 마이너스 1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편 소로스는 17억달러 규모의 쿼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수석 펀드매니저인 닉 로디티가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금융계에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인 로디티의 쿼터펀드는 92년 설립된 이래 매년 48%의 고수익을 올렸으나 지난 6월말 이후 마이너스 13%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로스는 로디티가 건강문제로 사직한다고 말했지만 펀드 운용을 실패한 데 대한 문책의 성격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펀드 관계자는 로디티가 지난 96년 고수익을 올린 대가로 1억3,600만달러를 챙겼다고 전했다.
퀀텀그룹의 대표적 펀드인 자산규모 87억달러의 퀀텀펀드도 최근 몇개월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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