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23일 2·4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5,534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6%나 늘었다.
이라크 사업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에서 외부환경 악재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던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나 확대됐고, 영업익은 무려 129% 증가했다.
LS산전은 장기 성장을 위해 지난 수 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 분기 ‘성장통’을 거쳐 2·4분기부터 안정적 사업 구조에 기반해 ‘반전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선택’과 ‘집중’에 따라 강점을 지닌 전력 기기(Device)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한 데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매년 실적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겼지만 장기 성장동력으로 묵묵히 육성해온 융합사업 역시 이번 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이 함께 실적을 ‘쌍끌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1·4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IS 사태로 인한 이라크 프로젝트 발주 지연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가시적인 성장을 일궜다는 점이다. ·지난해 수주한 이라크 전력 인프라 매출이 3·4분기 본격 반영되는 데다 중동 시장 환경이 안정되면서 하반기 이후 전력과 융합사업 수주가 정상화되면 성장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산전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이 반영된 전년 동기 영업이익과 비교해도 높은 신장률을 보인 만큼 사업 전반에 대한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 긍정적”이라며 “당초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을 조심스레 전망했지만 상반기 동안 내부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며 임직원들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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