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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적응력 길러라"

KLPGA 2개대회 연속 오버파 우승<br>국내 선수들 약점 노출…대응 훈련 시급<br>안선주 KB스타투어 우승



‘바람 적응력 키워라.’ 강풍 속에 21일 부산 아시아드CC(파72ㆍ6,21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가 던진 메시지다. 바람 앞에 맥을 추지 못한 선수들은 지난 20일 진행된 2라운드에서 단 한 명도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했고 결국 챔피언인 안선주(20ㆍ하이마트)의 스코어 역시 오버파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기록적인 컷 오프 기준타수(2라운드 합계 14오버파)는 국내 선수들의 약점을 여실히 노출시켰다. KLPGA 대회에서 컷 기준이 가장 높았던 때는 84년 팬텀부산오픈과 87년 오란씨오픈으로 나란히 24오버파였으나 KLPGA 정회원 수가 30여명에 불과했던 당시와 비교가 될 수 없다. 지난달 KLPGA 시즌 개막전으로 중국에서 벌어졌던 빈하이레이디스오픈 역시 바람 속에서 나다예(20)가 4오버파로 우승했다. 실전 감각이 완전치 못한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2개 대회 연속 오버파 우승은 팬들을 이해시키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우리 ‘해외파’ 선수들도 온화한 날씨에는 강하지만 바람 속에선 흔들리는 일이 잦다. 국내외에서 강자로 우뚝 서기 위해선 바람에 대한 적응력이 필수다. 당장 이번주 국내 남녀 프로골프대회가 바람 많은 제주에서 나란히 펼쳐진다. 여자선수는 3개 대회 연속으로, 남자는 시즌 개막전부터 바람과 싸워야 할 전망이다. 한편 안선주는 많은 선수들이 속절없이 무너진 가운데도 나름대로 바람을 이겨내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4오버파 220타로 정상에 오른 안선주는 2년 연속 1~3라운드 1위를 달리며 우승, 이 대회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시즌 첫 우승(통산 2승)으로 상금 3,600만원을 받은 안선주는 “겨울 동안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훈련을 했는데 그곳에 바람이 많이 불어 연습이 많이 됐다”면서 “강풍 속에서는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과 퍼팅 집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낮게 깔아치는 펀치 샷을 자주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클럽을 잘 선택하고 거리 조절 연습을 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첫날 6오버파로 부진했던 지난해 상금왕 신지애(19ㆍ하이마트ㆍPRGR)는 2라운드를 2오버파로 막고 최종일 3언더파 69타를 때려 홍란(21ㆍ이수건설), 문현희(24ㆍ휠라코리아)와 함께 공동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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