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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3사 노조, 협력업체와 패키지로‘긴급 정책자금’ 요청

노조 공동대책위원회 “유동성 책임 강덕수 회장에게 묻겠다.”<br>”인적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어”

STX조선·STX엔진·STX중공업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 3개 회사와 협력업체를 패키지로 묶어 긴급 정책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와 채권단에 요청했다.

공동대책위는 이날 창원시의회 대회의실에서 STX그룹 현황 설명회를 열어 STX그룹 3개 계열사의 자율 협약에 따른 실사 결과가 오는 6월께 발표되기까지 시일이 너무 길어 신속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STX엔진과 STX중공업은 STX조선에게서 1,350억원과 1,400억원의 매출 채권만 회수한다면 자금 흐름에 숨통이 트여 독자 회생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금 투입 지연 등으로 1~3차 협력업체가 부도나거나 청산되면 부품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3개 회사의 생산이 중단돼 지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협력업체는 STX조선 2,500여 개, STX엔진 810여 개, STX중공업 1,800여 개가 있으며 부산, 경남, 대구 등 영남권에 몰려 있다.

3개 회사와 협력업체에 모두 11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고, 그 가족까지 합하면 30여만 명에 이를 것으로 노조는 추정했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협력업체에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과 관련, 노조는 “지원하는 절차와 요건을 완화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지원 규모도 대폭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방위산업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STX엔진의 경우 신용장 발급이 중단돼 방산품의 생산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발급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산 및 정비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선박제작 지원 금융과 관련, 중국과 유럽에서는 금융기관이 건조비용의 80%까지 지원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조선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선박제작 금융 지원 등 조선산업의 근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번 유동성 위기의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며 “앞으로 강덕수 회장에게 유동성 위기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경영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면 유동성 위기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고 노조의 경영 참여를 강력하게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유동성 위기에 따른 인적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박태호 STX조선 부사장은 “현재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없으며, 2년~2년 6개월간의 건조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구태여 구조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내년 말에 조선 시황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수주 단가가 올라가면 머지않아 자력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룩할 것으로 박 부사장은 예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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