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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등 발행 조건 좋다" 증시에 뭉칫돈 몰려

■ 증시 기업 자금조달에 '햇살'<br>"낮은 공모가로 10%이상 무위험 차익 가능"<br>기아차 BW에 개인들 스마트머니 8兆 유입<br>공모주에도 투자자 몰려 기업공개시장 '후끈'

최근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ㆍ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규 공모주 등 증권시장 주변에 몰리는 돈은 대체로 무위험성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자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최근 발행 조건을 높인 채권ㆍ주식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 여기에 똑똑한 개인들의 ‘스마트 머니’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 2월 이후 기업 자금 조달, ‘해빙모드’= 22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 시장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 기능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지난해 9월 이후 급감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한달 동안 유증이나 CBㆍBW 등을 통한 자금 유치는 216억원에 그쳐 기업들은 증권 시장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증권 시장의 자금 조달 기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월 한달 동안 1,6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 3월 들어서도 기아차BW에 8조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몰리고, 코오롱BW엔 모집 자금보다 많은 809억원이 들어오는 등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사채 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다. 회사채(AA-)와 국채의 금리차인 신용 스프레드는 지난해 12월 4.65%포인트에서 20일 현재 2.43%포인트까지 떨어진 상태다. ◇ 스마트한 투자자, 무위험성 차익 노려 뭉칫돈 유입= 최근 증시 주변에 몰리고 있는 자금은 우수한 발행 조건을 간파한 스마트 머니가 대부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아차BW가 단적인 예다. 다음달 19일부터 팔 수 있는 기아차BW 행사가격은 6,880원. 지난 20일 기아차의 종가가 7,700원으로, 이 정도 수준만 유지해도 투자자들은 10% 이상의 무위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기아차BW의 경우 청약을 안 하면 어리석은 짓이라는 얘기가 돌 정도로 발행 조건이 좋았다”며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고민하던 개인투자자들이 뭉칫돈을 가지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기아차BW의 성공에 자극받은 일부 기업들도 비슷한 유형의 BW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25일 아시아나항공이 1,000억원 어치의 BW를 발행할 예정이며 신용등급 A급 이하의 일부 대기업들도 BW를 통한 자금 조달을 타진 중이다. ◇ IPO시장에도 ‘햇살’=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돈이 몰리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시세보다 현격하게 낮게 책정된 공모주에 똑똑한 개인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 예를 들어 지난달 3일 상장한 ‘이수앱지스’의 공모 가격은 상장 첫날 종가(9,200원)보다 현격히 낮은 5,500원에 불과했다. 이수앱지스의 공모주를 청약받은 투자자가 상장 첫날 주식을 매도했다고 가정해도 최대 67.27%의 대박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국내 대형증권사의 IPO 담당자는 “낮은 공모가로 상장한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 주고 있다”며 “이런 사례를 목격한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에 뭉칫돈을 쏟아 부으면서 청약 경쟁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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