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이창호의 괴력

제5보(42~60)


백44는 일단 이렇게 끊어야 한다. 끊어놓아야 행마에 리듬이 생기는 것이다. 그 다음이 어렵다. 흑으로서는 참고도1의 흑1로 고개를 내미는 것이 급선무인데 당장 그렇게 두면 백은 2에서 8까지 죽죽 밀어붙일 것이 뻔하다. 이 코스라면 우하귀쪽 흑 4점은 아무 뒷맛도 없이 숨이 끊어지며 그 방면에 40집 이상의 백집이 생긴다. 반면에 좌변쪽 흑진은 아직 불확실하다. 장쉬는 먼저 43으로 몰고나서 비로소 45로 뚫었다. 백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겠다는 작전이다. 이렇게 되면 백도 왼쪽을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다. 백46으로 움직여 공중전이 시작되었는데…. 중원을 보류하고 흑47로 쳐들어간 장쉬의 승부호흡이 일품이다. 백이 몹시 궁색해 보인다. 사이버오로 검토실의 김만수는 백의 타개책이 얼른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창호는 여기서 15분의 시간을 썼다. 이윽고 백48로 일단 출구를 봉쇄하는 수가 놓였다. 그러나 그리 위력적인 봉쇄가 못되었다. 흑49로 넘어가 버리자 도처에 백의 약점만 두드러져 보인다. “이래서 이창호와 싸우려면 난전을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이지요.” 김만수의 말. 그러나 이때부터 이창호의 괴력이 뿜어져나오는데…. 백54까지 흑진을 어지럽혀 놓고 56으로 끊어간 수가 이 바둑의 하이라이트였다. 백58이 강수. 참고도2의 백1로 지키는 것은 흑2 이하 6으로 되어 백의 고전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