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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전세시장 '꽁꽁'

겨울방학 '이사 특수' 실종 거래 안돼<br>강남·목동·분당·일산등 가격도 보합세<br>매물 넉넉… 당분간 안정세 이어질듯


본격적인 겨울방학 이사 시즌이 임박했음에도 서울 수도권 일대 아파트 전세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해마다 이사철이면 들썩거리던 강남ㆍ분당신도시조차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등 시장 전체가 이사철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22일 일선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겨울방학 이사철이 본격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ㆍ목동과 분당ㆍ일산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전세시장은 지난해보다 거래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고 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대치동 금성공인 관계자는 “겨울방학이 코앞인데도 전세매물이 여유가 있다”며 “거래도 가끔 이뤄지긴 하지만 예년보다는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사철에도 시장은 ‘고요’= 교육수요로 전세시장이 움직일 때마다 항상 진원지로 꼽혔던 강남구 대치동 일대 중개업소들은 방학을 며칠 앞두고도 조용하기만 하다. 8ㆍ31대책 직후 일던 매물 품귀현상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따금씩 거래가 성사되긴 하지만 ‘방학 특수’라고 하기엔 턱없이 적은 거래라는게 이지역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지역 금탑공인 김규왕 사장은 “주변에 래미안ㆍ푸르지오ㆍe편한세상ㆍ도곡렉슬 등 굵직한 대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했거나 내년초 입주가 이뤄지다 보니 전세매물이 풍부하다”며 “여기에 상당수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선호, 수요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목동 등 서울시내 다른 지역은 물론 분당ㆍ일산 등 신도시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목동신시가지의 경우 8ㆍ31 대책 직후 20평형대 전세가가 2,000만원 이상 뛰었지만 그 이후로는 거래도 별로 없고 수요도 자취를 감췄다. 이지역 한진공인 김인숙 사장은 “학군이 좋은 3ㆍ4단지에만 일부 수요가 있을뿐 나머지 지역은 거의 거래가 없다”며 “매물도 넉넉하진 않지만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ㆍ일산 등 신도시 지역도 예년에 비해 전세 거래량이 절반 정도로 급감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긴 하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라는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분당 시범단지 32평~33평형대의 경우 2억4,000만~2억5,000만원, 일산 강촌마을은 1억5,000만~1억7,000만원선으로 최근 1~2개월동안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는 상태다. ◇당분간 안정세 이어질 듯= 일선 중개업계는 전세시장 안정세가 최소한 내년 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가을동안 치솟았던 가격 탓에 기존 세입자들의 이동이 적을 것이란 이유 때문이다. 분당 서현동 럭키공인 양재우 사장은 “최근 전셋값이 많이 오른 것이 기존 세입자들의 움직임을 막고 있다”며 “웬만하면 보증금을 조금 올려주더라도 재계약을 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집값 안정에 따른 매매거래 위축 역시 전세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게 중개업소들의 전망이다. 매매거래 감소로 이사 수요가 줄다 보니 전세 수요 역시 함께 줄어든다는 것이다. 특히 업계는 저밀도 재건축이 대부분 마무리된데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당분간 서울ㆍ수도권 일대 재건축에 따른 대규모 이주수요가 많지 않아 전세시장 불안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산 마두동 대박공인 윤태보 사장은 “시장에 전세매물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최소한 내년 봄까지는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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