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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쫓아내려 서울대 합격선 부풀려

커뮤니티서 하향 지원 유도한 수험생 덜미

서울대 커트라인 정보를 허위로 유포해 경쟁자들의 하향 지원을 유도한 수험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모 대학교 4학년생 A씨를 공문서위조와 위조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상위권 수험생 커뮤니티인 '오르비스 옵티무스'에 "자신과 모 수험생 카페 회원 70여명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으며, 서울대 경영대와 사회대 정시전형에 지원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가짜 수능 성적표를 게재했다. 그는 이로 인해 경영대와 사회대 합격선이 각각 수능 표준점수 800점 기준 531점과 528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올해 서울대 경영대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며 "어떻게든 서울대에 들어가고 싶어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가 허위정보를 유포해 다른 수험생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의혹은 경찰 수사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이 부분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형사적으로 처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교롭게도 올해 서울대 경영대 합격선은 예년보다 크게 낮아졌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15학년도 서울대 경영대 예상합격선이 529점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최종합격선은 이보다 4.5점 낮은 524.5점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영대는 지난 수년간 서울대 정시 모집단위 중 합격선이 가장 높았으나 올해는 인문대, 사회대에 이어 3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대 최종합격선도 526.8점으로 예상합격선(528)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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