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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남성학] 궁형
입력2004-07-14 19:06:30
수정
2004.07.14 19:06:30
강간범 코 자르는 원시적 형벌도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논란이 꾸준하게 일고 있다. 아무리 극악한 죄를 지었다고 해도 신이 주신 생명을 인간이 심판할 수 없다는 종교적 폐지론과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죄 값을 치름과 동시에 사회로부터 완벽하게 추방 시켜야 한다는 찬성론이 만만치가 않다.
물론 선진 일부 국가에서는 장기수에게 들어가는 만만치 않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사형제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부패사범에 대한 중국의 반영형(反映刑)과 상습강간범에 대한 대만 국회의 궁형(宮刑) 논쟁도 관심이 가는 소식이다.
강도질을 하면 손을 자르고 남을 모함하면 혀를 자르는 원시적 형벌이 바로 반영형이며, 이때 강간범의 심벌을 자르는 것을 궁형이라고 한다. 물론 음부(淫婦)인 여성에게는 성감대를 절단하는 형벌이 주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강간범에 대해 심벌을 자르지 않고 성기의 상징인 코를 잘랐다. 이른바 단비형(斷鼻刑)이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고로 인한 성기 절단이나 성기능 장애에 대한 보험이 등장했다고 하는데 진작에 나왔어야 할 상품이었다.
통계에 의하면 사고 등의 이유로 성기능이 상실된 숫자는 대략 10% 범주에 속한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에게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른바 ‘석녀’라고 하는 불감증으로 아예 성행위를 포기한 여성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남성용 비아그라가 시판되자 여성용 비아그라의 개발을 원하는 여성계의 목소리가 높았다는 후문도 들리는데, 어쩔 수 없는 사고로 심벌이 절단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성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특히 상당수 남성들은 발기부전에 걸리면 나이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치부해버린다. 그러나 음경보형술삽입 같은 치료로 청춘을 되찾을 수 있다. 또 불감증에 의한 여성들의 성기능 상실도 심리치료와 약물복용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자가진단으로 인생을 포기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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