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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과 의리경영


[오프닝]

한화그룹이 최근 사상 최대인 1조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사업을 따내는가 하면 21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도 추가 수주하는 등 잇단 낭보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남다른 과감함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김승연 회장의 뚝심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VCR]

한화큐셀의 미국 넥스트라 에너지사와 1조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계약 체결.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21억달러 추가 수주. 삼성 4개 계열사 인수합병…

요즘 한화그룹이 연이어 대박을 내고 있습니다. 발표 당시부터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던 한화와 삼성의 ‘빅딜’은 지난 1일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을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으로 사명을 바꾸며 마무리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삼성 4개 계열사 인수로 한화그룹은 자산규모가 37조원에서 55조원으로 늘면서 재계 9위를 꿰차게 됐습니다. 한화그룹의 공격 경영 배경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산업계의 분석입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10년 뒤를 내다보고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는 김 회장의 경영스타일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 한화그룹 성장사는 M&A 승부수의 역사입니다.

이번에 1조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계약을 따낸 한화큐셀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경기침체로 경쟁업체들이 움추러들때인 2012년 한화큐셀을 사들인뒤 올초 한화솔라원과 합병시켜 세계 1위 태양광 기업으로 키웠습니다.

김 회장은 1977년 미국 유학 중 한국으로 돌아와 1982년 당시 대주주로 있던 다우케미칼로부터 한양화학을 인수하고, 합작사인 경인에너지의 경영권을 확보했습니다. 수많은 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업계의 전망에 대한 믿음으로 밀어붙여 인수한 한양화학은 당시 매출 1,620억원에서 현재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로 인해 약 19조 원 규모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



아버지 김종희 창업 회장이 1981년 갑작스럽게 타계하자 스물아홉의 나이로 한화그룹의 총수가 된 김 회장은 1985년 명성그룹의 계열사들을 인수해 한화리조트로 레저산업에 진출했습니다. 1986년에는 한양유통을 사들여 한화갤러리아를 세웠습니다. 2002년에는 누적손실이 2조3,000억에 달하는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해 6년 만에 이를 모두 해소하며 현재 한화그룹 전체 매출의 50%에 달하는 주력 계열사로 키웠습니다.

잇따른 인수합병 실적에도 불구하고 1997년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는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1990년에 인수한 경향신문의 경영을 7년6개월만에 철수하고 주력사업이던 정유사업을 매각했습니다.

승부사 김승연 회장은 의리를 강조하는 경영철학으로도 유명합니다. 1998년 한화에너지를 현대에 매각할 당시 매각대금을 낮추면서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관철시켰습니다. 구조조정을 추진할때 최우선 원칙으로 계열사 직원의 ‘고용안정’과 ‘신분보장’을 고수한 것입니다.

김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직원들이 구내식당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자 임대료가 가장 비싼 꼭대기층을 직원 전용식당으로 내줬습니다. 2007년에는 경제적 이유로 명절때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기러기 아빠’ 소식을 듣고는 직원 24명에게 왕복 항공경비 일체와 5일간의 휴가를 주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라크 공사 현장을 방문할때 근로자들이 가장 먹고 싶어한다는 광어회 600인분을 가져갔습니다.

[클로징]

카리스마 넘치는 김승연 회장이 보여온 오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34년간 뚝심경영으로 그룹을 106배 이상 키워온 김 회장 특유의 승부근성이 남다른 경영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어려울때 과감하게 투자하는 김 회장의 뚝심 경영이 성장동력이 사라지고 있는 한국 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게 재계의 시각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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