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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수에 갈팡질팡… 외국인 나흘째 '막판 순매수'

시장 불확실성 불거지자 '사자' '팔자' 세력 양분<br>기관으로 손바뀜 분석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오전에는 팔았다가 장 막판 순매수로 돌아서는 일이 4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원ㆍ달러 환율이 1,060원선으로 내려가자 환율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외국인 사이에서도 "사자"와 "팔자"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8%(7.82포인트) 오른 2,059.5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3일(2,066.26포인트)이후 최고치다. 이날 오전부터 팔기 시작한 외국인은 장 마감인 오후3시까지만 2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막판 동시호가에 900억원이 갑자기 유입되며 643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12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1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로 지수는 2,060선 돌파를 코앞에 두게 됐다.

하지만 최근 시장의 관심은 4거래일째 계속된 장중 외국인 자금의 급변 흐름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과 미국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나오면서 외국인투자가 사이에서도 전망이 제각각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원ㆍ달러 환율이 1,060원 밑으로 내려갈 거라고 보는 외국인은 기존처럼 꾸준히 매수하고 있고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외국인은 방향을 바꿔 매도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장중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1,060원선 밑으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내린 1,06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일시적인 미국 연방정부 폐쇄로 경제지표가 제대로 발표되지 않아 외국인들이 경기 회복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이처럼 매수세력과 매도세력으로 양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상장한 현대로템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컸기 때문에 상황이 반전됐다는 지적도 있다. 외국인은 이날 현대로템만 1,52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대로템을 대규모 매도했음에도 640억원 순매수로 마감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사이의 손바뀜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는 견해도 나온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통 미국 추수감사절 20~30거래일 전부터 외국인들은 차익실현을 해온 전례가 있다"며 "조만간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내다판 종목을 기관이 매수하는 손바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은 추수감사절 이후 국내 주식을 다시 사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이은 외국인의 러브콜에 6월5일 이후 150만원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67%(1만원)오른 1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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