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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업계 인력 채용 '부익부 빈익빈'
입력2011-02-06 16:03:00
수정
2011.02.06 16:03:00
성장세 구글·페이스북 인력 확장… 야후·마이스페이스는 잇단 감원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인력 채용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6,00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앨런 유스태스 구글 부사장은 "올해 구글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채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재능 있는 인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에도 인력채용 규모를 23%이상 늘렸다.
구글은 지난해 4분기에 25억 달러의 순이익을 내는 등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기존 온라인 광고시장 외에 모바일 광고시장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이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와 함께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가입자 수 6억명을 돌파한 페이스북도 인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페이스북은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IT기업에서 꾸준히 인재를 영입하며 사세를 키우는 중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트위터의 성장세도 무섭다. 지난 2009년 100여명이었던 트위터 직원은 최근 300여명으로 늘었다. 트위터는 포화상태에 이른 미국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장악에 본격 나설 계획이어서 신규 인력 채용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야후와 마이스페이스는 각각 구글과 페이스북에 밀리면서 인력을 줄이고 있다. 야후는 지난해 말 600여명의 인원을 퇴직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직원의 1%를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감원으로 135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는 지난 2008년 1,4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2009년 2분기에도 약 700명을 해고하는 등 계속 인력을 줄여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마이스페이스는 전체 직원의 절반 수준인 5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마이크 존스 마이스페이스 CEO는 "이번 조치로 전체 직원의 47%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2005년 5억8,000만 달러에 뉴스코프에 인수된 이후 성장이 정체돼 있다. 특히 지나친 수익모델 추구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아 SNS 시장의 주도권을 페이스북에 내줬다는 분석이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야후와 마이스페이스의 감원 바람은 빠르게 변화하는 IT업계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현재 잘나가는 국내 기업들도 이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시대흐름에 잘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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