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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매출 줄었지만 영업익 늘어 '불황형 흑자'

■ 12월 결산법인 1분기 실적 살펴보니

매출 5.7%↓ 영업익 7%↑… 수익성 좋아져

금융업 '눈부신 실적'… 건설·유통 흑자 감소


올해 1·4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매출액 감소에도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유가 하락 등 외부변수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구조조정이 수익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주식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증권업종의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77개사 중 501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분기 연결매출액은 432조8,2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59조3,876억원) 대비 5.7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8조2,637억원으로 7.09% 늘었고 순이익도 20조9,286억원으로 3.79% 증가했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연결매출액 감소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결영업이익은 24.5%, 연결순이익은 29.5% 증가해 대부분 상장사의 수익성 개선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분석 대상 기업 중 387사(77.25%)가 순이익 흑자, 114사(22.75%)가 적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9.56% 줄어들면서 전기전자(-29.16%) 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통신(102.11%), 운수창고(282.09%), 전기가스(48.57%), 화학(38.66%) 등의 흑자 폭이 확대됐다.

금융업종은 49개사 중 2개사를 제외한 47개사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35.8%, 순이익은 39.7% 늘었다. 증권업종의 영업이익은 유동성 장세로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고 지난해 구조조정 효과까지 겹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1.0% 늘어났다. 순이익 역시 306.6% 증가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비상장사를 포함한 58개 국내 증권사의 1·4분기 순이익은 9,7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1·4분기 이래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반면 건설(-1.62%), 유통(-9.63%), 섬유의복(-38.14%) 등의 영업이익은 흑자 폭이 감소하거나 적자전환 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하락분을 한국전력공사·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등이 메워줬다.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가가 절감되면서 전년 대비 82.54% 늘었고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디스플레이 판매 증가에 힘입어 각각 50.25%와 689.02% 증가했다.

한국제지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3,180.56%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동아지질(2,319.44%), 동부하이텍(2,177.71%) 등이 뒤를 이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 팀장은 "유가 하락으로 정유업종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삼성전자 또한 핸드폰 비수기로 매출이 줄면서 전체 상장사 매출 또한 줄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경기보다는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인한 일시적인 매출 감소이기 때문에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매출 감소보다는 운수창고·전기가스업종 등의 이익이 개선되는 점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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