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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채권형 0.25% 순익 '강세행진'
입력2002-08-11 00:00:00
수정
2002.08.11 00:00:00
지난 7월 한달 동안 양호한 성과를 올렸던 시가 채권형 펀드가 8월 들어서도 강세를 지속하는 등 좀처럼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지난 8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가 채권형 펀드는 최근 1주일(8월1일~8일)간 채권시장 강세에 힘입어 0.25%(연 13.00%)의 수익을 냈다.
주요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이 0.24%포인트 하락(상승)해 7일 현재 5.3%를 기록하는 등 주요 채권가격의 가파른 오름세가 펀드수익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주가급락에서 비롯된 채권시장 강세가 지속되면서 시가 채권형 펀드는 최근 1개월 동안 0.76%를 기록했다. 연으로 환산하면 9.12%에 이르는 높은 수익이다. 대표적 주식형 펀드인 성장형 펀드가 주가 약세로 같은 기간 -12.80%를 기록, 10%가 넘는 손실을 초래한 것과는 상반된 성과다.
시가채권형 펀드 중 고수익을 낸 펀드들도 속출했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시가 채권형 펀드 446개 중 LG투신의 우체국보험기금36채권이 최근 1개월간 1.49%를 기록,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것을 비롯해 총 136개 펀드가 연 10%를 웃도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 중에선 신한과 국민투신의 성과가 눈에 띤다.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규모가 현재 1,000억원 이상인 27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운용사 성과에서 신한과 국민투신은 최근 1개월 동안 각각 1.09%, 0.98%의 수익을 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투신의 경우 설정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5개 펀드 중 국공채장기채권SH1호가 지난 1개월간 무려 1.33%의 수익을 내는 등 모두 유형평균 수익률을 상회하는 양호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양투신은 지난 1개월 간 수익률이 0.38%에 그쳐 운용사 중 가장 부진했다.
하이파이브채권06-1호가 같은 기간 -0.14%를 기록하는 등 강세 장에서 일부 펀드들이 손실을 초래한 것이 원인이 됐다.
이밖에 교보와 아이투신 역시 지난 1개월 간 각각 0.51%, 0.43%에 그치는 등 유형평균을 하회한 운용사는 15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상승기에 유리한 FRN, 스왑관련 펀드와 국채선물 매도를 통해 위험을 줄이는 운용전략을 취하던 펀드들의 부진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윤가람 ㈜제로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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