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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급한 곳은 따로 있었다

제5보(64~81)


[韓·中·日 바둑영웅전] 급한 곳은 따로 있었다 제5보(64~81) 충암연구회 소속의 청소년 기사들은 몇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부동심(不動心)으로 이 항목은 이창호에게서 배운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쉽게 흥분하거나 실망하는 일이 거의 없다. 둘째는 공격적 경향인데 이 항목은 아무래도 유창혁의 영향으로 보인다. 공격주의의 대표적인 기사가 유창혁이다. 그는 선택의 기로에 서면 언제나 공격쪽을 선택하며 공격바둑을 둘 때 진가를 발휘한다. 오늘 이 바둑을 두는 김승준과 송태곤 역시 공격주의자들. 피차 상대의 경향과 특기를 잘 아는 처지다. 공격주의자들끼리 만났을 때의 승부는 어느 편이 공격의 즐거움과 관성(慣性)에서 먼저 벗어나 자기의 약점을 보살피느냐에 달리게 된다. 송태곤이 65로 크게 공격했을 때가 문제의 장면이었다. 우변 아랫쪽의 백은 64로 뛴 자체로 탄력이 풍부하므로 구태여 수습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김승준은 생각했으며 그 판단은 옳았다. 그렇다면 더 급한 곳은 어디일까. 김승준의 선택은 백66이었다. 그는 이 수를 일석삼조의 좋은 수라고 믿었다. 우변 윗쪽의 백을 보강하면서 동시에 상변 오른쪽의 백도 보강하고 또 상변의 흑에 대한 공격까지도 노리는 수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는 흑67이라는 목의 가시를 간과하고 있었다. 백66으로는 참고도의 백1, 3으로 그 가시부터 뽑아버리는 것이 화급한 수였던 것이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1-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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