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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달러페그제 국가들 금리인하

사우디·UAE등0.75%P… 인플레이션 심화될듯

달러 페그 통화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이 점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치를 따라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ㆍ카타르ㆍ쿠웨이트ㆍ바레인 등은 2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낮췄다. 오만 중앙은행도 조만간 금리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도 10% 내외인 이들 국가의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 때문에 해외에서 밀려들어오는 돈은 많은 데 환율이 미국 달러에 묶여 있기 때문에 자국 통화가치가 같이 절하될 수 밖에 없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다. 통화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이날 사우디와 바레인이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을 각각 1%, 2% 올렸지만 인플레이션 억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HSBC 산하 투자은행인 SABB의 존 스파키아나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산유국들이 스스로의 통화조절 수단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당분간 유동성 증가를 억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는 달러가치가 현재의 3분의1 이상 떨어지지 않는 한 현재의 페그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무하마드 알 자세르 사우디 통화청(SAMA) 부총재는 "사우디의 수출입 상황에 변화가 있고 달러화가 크게 하락할 때에만 리얄화의 평가절상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달러 하락폭이 30% 이상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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