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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가본 北개성 관광지

미리가본 北개성 관광지왕건릉·만월대·선죽교등 고려 문화유적의 寶庫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2일 남쪽 언론사 사장단과 오찬에서 『현대측에 관광단지를 꾸며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 있도록 개성을 줬다』고 밝힘에 따라 금강산에 이어 북한 개성의 관광지도 곧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 등 관련 부처들은 일단 판문점을 통한 하루 관광이 올해안으로 현실화되고, 개성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북한 땅에서 숙박 관광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렇다면 개성은 어떤 곳일까. 개성, 하면 흔히 정몽주의 피어린 충절이 어린 선죽교, 조선시대 명기 황진이의 풍류가 서린 박연폭포 등이 떠오른다. 그러나 단지 이들 한두 곳만 꼽는다면 개성에 대한 모독(?)이다. 개성은 500년 고려왕조의 수도였던만큼 태조 왕건릉을 비롯한 왕릉, 고려시대 성터, 영통사터등 고찰, 대성전등 유교유적 등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문화유적이 남아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93~94년 단군릉·고구려의 시조 동명성왕릉·왕건릉 등 세 개의 성역을 대대적으로 복원했다. 관광지로는 일단 여러 왕릉이 유명하다. 태조 왕건의 릉은 송악산 서쪽 기슭에 위치하는데 주변에 최언휘, 김부, 유금필 등 8명의 가신이 늘어서 있다. 고려 31대 공민왕릉은 왕비 노국대장공주의 무덤 정릉과 나란이 놓여있다. 무덤 건설에만 9년이 걸리고 이 때문에 국고가 텅텅 비었을 정도로 사치스럽게 치장한 무덤이다. 고려 조형예술·미술·과학기술의 정수가 집약돼 있다. 이밖에 정중부의 반란으로 살해된 의종의 능인 희릉, 충렬왕의 비 제국공주의 고릉등 왕과 왕비의 능 30여기가 있다. 고려의 수도였던만큼 성곽과 궁성도 빼놓을 수 없다. 개성성은 고려의 도성. 성 둘레가 무려 8.7㎞에 달한다. 또 왕궁터인 만월대가 유명한데 한국전쟁 때 파괴된 것을 지난 53년 복구했다. 125만㎡의 넓이에 아름다운 화원과 정자, 궁전 등을 갖추고 있다. 고려 태조가 등극한 수창궁, 개성의 1차 방어지였던 대흥산성도 있다. 고찰·석탑 등 불교유적도 많다. 왕실의 각종 행사가 열린 국가사찰 영통사 터와 탑, 고려초 1012년 거란의 침입을 물리친 강감찬 장군이 세운 호국사찰 흥국사 탑, 고려 조각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광통보제선사비, 웅장한 모습의 불일사 5층석탑, 1,000여년전에 창건된 사찰 관음사와 관음사보살상도 있다. 유교 유적으로는 고려 최고의 교육기관인 개성 성균관, 정몽주의 집터에 세워져 서경덕·김육 등을 배출한 숭양서원 등이 있다. 특히 정몽주가 피살된 선죽교가 유명하다. 난간에 서면 「이몸이 죽고 일백번 고쳐 죽어…」라는 단심가가 들릴 듯할 것이다. 고려에 끝까지 충절을 지키다 72명의 충신들이 죽임을 당한 두문동도 가볼만하다. 자연경관으로는 높이 35M의 박연폭포가 혼을 빼놓는다. 황진이가 「송도 삼절」로 부른 곳이다. 박연(朴淵)은 큰 바위가 바가지 모양으로 패인 기묘한 못인데 못 가운데 섬바위라는 큰 바위가 있어 계곡물이 이 바위에 부딛쳐 돌다가 폭포가 되어 밑으로 떨어진다. 또 자하동·쌍폭동·채하동·부산동 등 경승지가 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8/15 19: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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