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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회계시장 변혁 어디까지] 세계 5대회계법인 현황
입력2000-02-06 00:00:00
수정
2000.02.06 00:00:00
이장규 기자
국내최대 회계법인과 세계최대 회계법인간의 매출액 격차다.지난 97회계연도(97년4월~98년3월)에 854억원의 수입을 올려 외형 국내 1위를 지킨 삼일의 매출규모는 그러나 98년 한해동안 153억달러(원화 1,200원 적용시 18조3,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비하면 그야말로 푼돈인 셈이다.
세계 2위업체인 아더 앤더슨의 매출규모도 16조5,600억원에 달한다. 빅5중 제일 규모가 적은 딜로이트 투시 도마츄社의 매출도 10조원을 훌쩍 넘는다.
이는 수십개 계열사를 가진 국내 재벌이 한해동안 벌어들이는 규모와 비슷하다.
지식이라는 무형의 서비스로 이 같은 매출을 올렸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세계적 회계법인들은 보통 100여개국에 400여 사무소를 설치해 거미줄같은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회계사등 전문가들도 적게는 6만명에서 최고 10만명까지 고용하고 있다.
이들 5개업체들이 세계 각국의 회계감사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국적기업의 컨설팅, 인수합병 전략등도 모두 이들의 머리에서 출발한다.
빅5가 받는 감사수수료도 10억대에 달한다. 경영전략등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해도 이들은 국내법인의 10배가 넘는 금액을 받는다. 그들이 작성한 경영전략 계획서가 바로 정답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브랜드 파워다.
국내법인들은 언제쯤 그들과 어깨를 견줄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장규기자JK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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