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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잇몸약, 스케일링 후 먹어야 효과

[건강칼럼] 증상없이 잇몸병 진행땐 <br>30대 중·후반 검진 필수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한 잇몸약 광고에서 트로트 가수의 입에서 맛깔 나게 읊어지던 문구입니다. 들을수록 치아와 구강의 기능을 머리에 쏙쏙 들어오도록 재미나게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고처럼 그 약만 먹으면 씹고 뜯고 하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잇몸병으로 인해 흔들리던 치아가 튼튼해 지면 좋으련만 꼭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서 유감입니다. 우선 잇몸병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가 흔들리고 시리면 풍치 내지는 잇몸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잇몸병의 원인을 살펴보면 실을 잇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잇몸 아래에 보이지 않는 부분인 치조골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구강이 청결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치아 주변에 프라그라는 세균 덩어리들이 끼이게 되는데 보통 어릴 때 이 똥이라고 불리우던 치아를 긁으면 노랗게 나오던 것입니다. 이것이 더 진행되면 치석이 끼이게 됩니다. 치석이 그냥 치아 주변에 붙어있는 돌이면 아무 문제가 안 되겠지만 거친 치석의 표면에 세균이 더욱 쉽게 붙게 되고 잘 떨어지지도 않게 되면서 이제는 점점 더 치아의 뿌리 쪽으로 치석이 더 생기게 되고 이 때부터는 치아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뼈(치조골)를 녹이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또 한번 녹은 치조골은 치료가 된다고 하더라고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심각해 지는 것입니다.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으로써 스케일링을 해서 치석을 다 떼어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스케일링 이후에 치아가 더 시리고 망가졌다(?)고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스케일링을 하시지 않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설명하였듯이 치석으로 인한 질병이기 때문에 치석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치료가 되어지지 않습니다.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 중 대부분은 치아의 뿌리 주변을 둘러싸던 치석이 떨어져나가며 뿌리 주변이 노출되면서 일시적으로 시리게 되는 것인데 여기에 다시 프라그가 쌓이면 세균이 산(acid)을 분비해서 더욱 시려지는 것 때문입니다. 결국 스케일링 전 상태가 심각할 수록 이후데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이 닦는 습관자체가 안 좋을 경우 다시 쉽게 프라그가 끼이며 나타나는 증상이지 스케일링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치아를 상하게 하게 때문이 아닙니다. 잇몸병이 심한 경우 스케일링으로만 치료가 되지 않으며 잇몸치료 내지는 잇몸 수술을 하여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아무튼 치료의 방법은 모두 다 치석을 떼어내는 것이 원리입니다. 그래서 제 아무리 좋은 잇몸약 일지라도 치석이 붙어있는 상태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고 약효가 있는 동안 증상들을 개선해 주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치과에서 잇몸치료(스케일링)를 다 한 이후에 잇몸약을 복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내게 됩니다. 잇몸병은 단일 질병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국민보험비가 들어가는 아주 흔한 질병입니다. 그리고 증상이 없이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 본인의 나이가 30대 중 후반 이후라면 혹시 잇몸병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치과에 간지 오래 되셨다면 치과에 들러서 전체적인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그래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를 오래도록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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