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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회장 '주식부호' 1위 등극

이건희 삼성회장 제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부호 1위에 등극했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정 회장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1조2,414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이 회장(1조2,224억원)보다 189억여원 앞섰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한 지난 2000년 이후 줄곧 국내 주식부호 선두를 고수했었다. 정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현대차(1,139만5,000주), 현대모비스(677만8,000주), INI스틸(1,068만1,000주), 현대하이스코(802만주) 등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평가액이 각각 5,925억원과 4,270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281만9,000주), 삼성물산(220만6,000주), 삼성화재(15만1,000주), 삼성증권(6만7,000주)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삼성전자 주식평가금액(1조1,786억원)이 대부분이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최근 몇 년간 보유 주식을 늘리지 않은 반면 정 회장은 현대차ㆍ현대하이스코ㆍINI스틸 등 계열사 보유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며 “지난 4월 말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강보합세를 보인 것이 순위를 뒤바꾼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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