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업의 순익과 외형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2·4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67% 급증한 1,484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운용자산은 785조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2일 국내 87개 자산운용사의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순이익이 1,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88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1·4분기에 비해 599억원 늘어난 액수다. 수수료 수익이 4,3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9% 증가했으며, 증권투자 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355% 늘어난 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산운용사 중 20%인 17개 업체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9개사는 순이익이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3%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은 3월 말 보다 4% 증가한 785조원으로 조사됐다.
펀드수탁고는 3.7% 늘어난 41조원, 일임계약고는 4.2% 증가한 369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사모펀드와 일임계약고가 늘어난 덕분에 자산운용업 전체가 성장세를 보였다”며 “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미국의 금리인상 조치 등 위험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펀드의 자금 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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