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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스파 현장의 주역 안승규소장

"이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기술자는 현장에서 먹고 살아야하니 제가 필요한곳이라면 어디든 가야지요" 16일 이란 남부도시 아쌀루에에서 열린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4,5단계 준공식은 이 곳에서 끝까지 현장을 지킨 현대건설 임직원 68명 모두에게 감격스런 순간이었지만 안승규(56) 현장소장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는 2000년 초 2,3단계 공사의 부소장으로 현지에 부임한 이래 4,5단계 공사까지 무려 5년간이나 가족과 떨어져 이렇다 할 편의시설 하나 없는 사막 한 가운데에서 대역사를 주도했다. "이 곳에서 5년을 있었지만 일한 기억밖에 없다"는 그의 말은 이번 공사가 작성한 숱한 기록들에서 확인된다. 해외건설사상 최대액인 16억달러에 수주한 사우스파 4,5단계 공사를 대형 플랜트 공사사상 최단기간인 35개월만에 마쳤다. 한때 세계 20여개국 1만8천여명의 근로자들이 현장을 누볐고 연인원으로 따지면 총 950만명이 참여했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인구 1천500여명에 불과하던 조그만 어촌마을 아쌀루에는인구 3만명에 이란이 자랑하는 공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물론 공사를 진행하는동안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우선 인력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투입된 탓에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다툼이 적지 않아 안 소장은 수시로 `한가족'임을 강조하며 화합을 이뤄내야 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9월 발생한 플레어 스택(Flare Stack.정상처리되지 않은 가스를 태우는 시설) 화재 사고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안 소장은 "발주처측 설계 문제로 화재가 발생했는데 잘못하면 폭발 사고로도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재설계와 시공까지 1년은 걸려 공기도 크게 늘어날 처지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주처도 확신하지 못했던 설계상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직원 20여명을해외로 파견, 자재를 공수해 오는 노력 끝에 3개월만에 플레어 스택을 다시 세웠고공사는 공기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안 소장은 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푸근한 미소를 머금은 채 "이번 공사로 명가현대건설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일조를 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함께 고생한직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아쌀루에<이란>=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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