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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에 경영참여 공시...경영권 분쟁

오랫동안 우호관계를 맺어왔던 국내 게임계 양대산맥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경영권 분쟁에 돌입했다.

27일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종전 ‘단순 투자 목적’에서 ‘경영 참가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약속을 저버린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30년 우정’ 유지했던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회장과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간에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넥슨은 공시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지만 기존 구조로는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하기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을 하고자 지분 보유 목적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이번 지분 보유 목적 변경은 기존의 약속을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단순 투자목적이라는 공시를 불과 3개월 만에 뒤집은 것”이라고 강조한 뒤 “넥슨 스스로가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게임 개발 철학이나 비즈니스 모델 등이 달라서 넥슨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엔씨소프트의 주장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미 지난 10월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때부터 넥슨과의 신뢰 관계는 깨졌다”면서 “넥슨의 이번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2012년 6월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등극했고, 작년 10월8일에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히며, 씨소프트의 지분을 15.08%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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