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학교육도 산업'…개혁, 속도 붙을듯

김진표 교육부총리, 사상첫 경제각료 기용<br>金부총리 교육 문외한 일부선 회의적 시각도

'대학교육 산업화' 신호탄 구조조정·투명경영 회오리에 휩싸일듯'경제마인드 갖춘 정치인' 첫 파격 낙점교육계 "시장논리에 휘둘리나" 초긴장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열린우리당 의원이 27일 교육부총리에 전격 발탁됨에 따라 대학교육의 산업화를 위한 '혁신' 신호탄이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진표 카드'를 통해 타성에 젖어 경쟁력을 상실한 대학이 경제계가 요구하는 인재양성과 연구개발의 산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학이 과감한 구조조정과 투명경영의 회오리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로서 교육에 문외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김 부총리가 과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육계 수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특히 교육 관련 단체들이 김 의원의 교육부총리 기용을 계기로 시장논리가 교육계 전반에 적용될 것으로 우려, 김진표 교육부총리 체제 출범에 강력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경제 마인드 갖춘 정치인' 낙점=경제부총리를 지낸 각료가 우리 교육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교육부총리에 지명된 것은 헌정 사상 일찍이 유례가 없는 파격적인 일. 때문에 노 대통령이 초선의 김 의원을 교육부총리에 기용한 배경을 놓고 궁금해 하는 시각이 적지않다. 노 대통령이 최근 여러 차례의 기회를 통해 밝힌 교육부총리 인선기준은 사고가 유연한 정치인 출신으로서 대학교육 혁신 관련 작업을 지휘할 능력이 있고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 마인드를 갖춘 인물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김 부총리를 염두에 두고 이 같은 기준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김 부총리가 딱 들어맞는다 데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기업에서는 쓸 만한 인재가 없고 핵심기술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며 대학교육 혁신과 대학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학교육에 대해 우리 경제와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주문서를 정확히 내고 그 방향으로 개혁을 정확히 추진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이론적 틀이나 공식을 갖고 있어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기존 사고 틀에 갇히는 경향이 있는 반면 정치인은 그런 틀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낸다"며 '정치인 장관론'을 설파하기도 했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김 부총리는 정ㆍ관계의 주요직위를 두루 역임, 설득과 이해조정 능력 및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난 점이 낙점의 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학혁신' 우려 교육계 초긴장=김 부총리의 '경제 마인드'가 교육정책에 어떻게 투영될지에 교육계가 초긴장 상태로 주시하고 있다. 고교평준화 및 사학 자율화, 교육시장 개방 등에서 그동안 경제계와 교육계의 논리가 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김 부총리가 그 선봉에 서서 경제계 주장을 대변해왔다는 평가 때문이다. 특히 대학교육 혁신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교육계는 보고 있다. 노 대통령은 신년 회견에서 "초ㆍ중등교육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어느 정도 체계화됐고 함부로 바꾸기도 쉽지 않다"며 "올해와 내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과제가 대학교육 혁신"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교육부총리로서 당분간 대학 구조조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지방을 위주로 상당수 대학이 심각한 학생 모집난을 겪고 있으며 그대로 놔두면 조만간 '망하는 대학'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태인 점을 감안할 경우 국내 대학가는 그야말로 '적자생존'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또 고교평준화나 교육시장 개방, 사학 자율화 등도 '김진표 호(號)'의 중요 정책과제다. 김 부총리는 '기업과 경제계 요구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교육수장으로 기용된 만큼 고교평준화 제도에 손을 대거나 교육시장의 문을 활짝 열거나, 또는 사학에 대폭 자율성을 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 그가 경제부총리 재임 때 서울 강북 및 신도시 특목고 유치, 교육시장 개방, 경제자유구역 외국인학교 허용 등을 강력하게 추진했었기 때문이다. 야당은 김 의원의 교육부총리 기용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꼬인 교육현실을 더욱 복잡하게 할 뿐이다", 민주노동당은 "교육이 시장논리와 산업화의 포로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민주당은 "선생님들에게 큰 모욕감을 안겨줬다"며 각각 혹평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 "참여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행시 13회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을 지내는 등 세제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도입과 연금제도 개선 등 굵직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했다. 세제실장에 임명된 지 2년 만인 지난 2001년 곧바로 차관으로 승진, 외청장을 거치는 인사 관례를 깼고 김대중 정부 마지막해인 2002년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이어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될 정도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차관을 뽑기 위해 실시한 다면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인연이 돼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과 경제부총리로 이어졌다는 게 관가의 정설이다. 원만한 대인관계에다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남을 설득하고 이해관계를 풀어가는 조정능력이 뛰어나 '미스터 튜너'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소탈하고 호탕한 성격으로 폭탄주를 마다하지 않는 두주불사 스타일. 열린우리당에서는 청와대 및 관료 출신들의 모임인 일토삼목회의 대표로 있다. 부인 신중희(55)씨와의 사이에 1남1녀. ▦경기 수원(58) ▦경복고, 서울대 법대 ▦재정경제원 은행보험심의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ㆍ차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 ▦17대 국회의원(수원 영통) 변양균 예산처 장관 "예산관련 업무 두루 섭렵" 옛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 등을 거치며 예산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한 예산전문가. 행시 14회로 민주당 정책위원과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사리판단력과 통찰력이 뛰어나다는 평. 특히 대외조정 능력이 탁월해 국회 관련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부인 박미애(50)씨와 2남. ▦경남 통영(49년) ▦부산고, 고려대 경제학과 ▦행시 14회 ▦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5-01-27 18:0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