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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MBA 만든다
입력2001-11-06 00:00:00
수정
2001.11.06 00:00:00
의·치·수의대 4년제 전문대학원 전환도서울대가 의대ㆍ치대ㆍ수의대를 4년제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고, 법학 및 경영(MBA)전문대학원의 별도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총장 임기도 현재 4년에서 6년으로 늘리고 연임도 허용키로 했다.
서울대는 6일 교내 장기발전계획연구팀(위원장 박오수 기획실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2∼2011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안'을 마련, 7일의 공청회 등 학내외 자문절차를 거쳐 연내로 최종 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전안에 따르면 이르면 2003년께 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되는 대학은 의대ㆍ치대ㆍ수의대 등 3곳으로, 전문대학원 과정은 지난 6월 교육부가 마련한 의학 전문대학원 설립모형(4+4제, 2+4제)에 따라 4년제로 운영된다.
또 미국의 로스쿨 및 MBA와 비슷한 형태의 법학 및 경영학 전문대학원을 신설하되 해당 학부와 순수학술 대학원은 그대로 유지, 학술학위과정과 전문석사과정을 별도로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고시제도 등 현행 인재 등용 시스템의 변화가 없는 로스쿨 도입은 실효성 여부로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학부교육과 관련, 현재 학과와 전공으로 돼있는 학생 소속을 단과대학으로 바꿔 연합전공 활성화와 전공설계 심의제 도입 등을 통해 다양한 전공선택권을 보장키로 했다.
하지만 이 방안도 역시 상대적으로 선택이 적은 기초학문 분야 교수들의 반발이 예상돼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대는 재정 운영과 평가 자체를 상당부분 대학자율에 맡기는 독립회계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안정적 재정 확보를 위해 수익사업 및 대학 소유의 인적, 물적, 지적 자원 등을 관리할 별도의 사업재단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 계획이 초안 단계인데다 몇 가지 쟁점과 관련, 학내 반발과 교육부의 반대가 예상되는 만큼 진통이 우려된다"며 "대학의 자율성과 독립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조율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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