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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 뚜렷

부산·광주 등 대도시선 1순위 마감 돌풍 잇따라<br>중소 도시에선 썰렁…청약 경쟁률 '0' 기록까지


지방 분양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ㆍ광주 등 대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잇따라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 같은 열기가 주변 중소도시로는 퍼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의 주택영업담당 임원은 "최근 청약 열기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건설사들이 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쏟아낼 가능성이 높아 옥석을 구분하는 청약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상당수가 저조한 청약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통영시에서 지난 22일까지 청약을 접수한 아파트는 전체 161가구 공급에 3순위까지 20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단지 전체를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했고 입지도 좋았지만 2억5,000만원에 달한 분양가 때문에 실제 수요가 많지 않았다고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영남권을 벗어나면 사정은 더욱 안 좋아진다. 최근 강원 동해시에서 공급한 297가구 규모의 한 아파트는 3순위까지 단 한 명도 청약하지 않아 청약경쟁률 '제로(0)'를 기록했고 전남 무안군에서 분양된 168가구 규모의 아파트 역시 청약 접수해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3순위 쏠림' 현상도 두드러진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3순위에 일단 접수해놓고 이후 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부산 기장읍에서 공급된 186가구 규모의 한 아파트는 최고 12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지만 이는 1ㆍ2순위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빚은 뒤 3순위에 청약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5월 중 지방에서만 1만8,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일부에서는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돼 수요자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부산의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공급이 끊겨 수요 대기자는 풍부한 편"이라면서도 "대도시 중심부의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면 높은 경쟁률을 보이거나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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