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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100% 활용하기
입력2002-10-06 00:00:00
수정
2002.10.06 00:00:00
사회초년생 '알토란 굴리기' 눈떠라
왠지 40대가 넘은 중년아저씨나 아줌마들만 이용할 것 같은 상호저축은행(옛 상호신용금고). 그러나 잘 뜯어보면 20대의 젊은이들의 작지만 알토란 같은 돈을 굴리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
시중은행의 예금이자가 연 4%대 까지 내려가버린 것과는 달리 여전히 저축은행들은 연 7%에 이르는 고수익 예금상품을 운용중이고 때에 따라서는 7.5%에 이르는 특판예금까지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제 막 회사에 들어가 신용도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20대 직장인들에게는 금리가 높기는 하지만 저축은행 대출상품도 짧은 기간 대출한다면 충분히 이용할 만하다.
◇저축은행 예금 '고금리'가 매력=현재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약 6% 선이다. 그러나 저축은행은 전국적으로 퍼져있고 지역 별로 적용 금리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잘만 찾아보면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우량 저축은행들을 지역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
현재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지급하는 곳은 부산지역의 저축은행들. 부산지역은 전통적으로 저축은행 사이에 금리경쟁이 치열해 1년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7%에 이르는 전국 최고 금리를 적용 하고 있다. 또 정기 적금의 경우도 연 7.5%의 높은 금리를 지급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최고 1%이상 높은 이자를 주고 있다.
물론 부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저축은행들도 높은 예금을 주고 있다. 최근 성남에 문을 연 토마토저축은행의 경우 300억원 한도내에서 연 7%의 이자를 지급하는 특판예금을 지난주에 출시했다.
또 주로 소액대출을 활발하게 하는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연리 6.5%대에서 예금 금리가 형성돼 있어 은행보다 최고 2%포인트 이상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한편 연봉 3,000만원 이하의 사회 초년병들이 저축은행의 근로자우대저축을 이용하는 것은 재테크의 필수 코스이다. 시중 은행의 근로자우대저축의 경우 평균금리를 적용하면 3년만기 후 돌려 받는 돈이 1,930만원 정도지만 저축은행에서는 2,030만원으로 최고 100만원정도 더 많은 돈을 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대출카드에 관심을 =저축은행 대출은 최고 금리가 60%에 이르러 그동안 기피 대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20년 이상 서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업을 벌여온 저축은행에는 이런 고리의 급전대출말고도 잘 찾아보면 사회초년병에게 알맞은 대출상품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
요즘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대출카드. 그렇지만 대형 할부금융사의 대출카드의 경우 사용할 때마다 비싼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것은 물론 이자율도 연 평균 24%에 이르러 사용하기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저축은행 대출카드다.
서울지역의 경우 한솔과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이 연리 12.5~29.5%사이의 대출카드를 운용 중이고 지방의 경우도 약 13개 회사가 연리 20%내외의 대출카드를 지난해부터 출시했다. 특히 할부금융사가 관행적으로 떼어가던 1~3%의 수수료를 평균 1%내외로 낮추거나 아예 없애버려 금리면에서도 충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자영업자 대출. 청운의 꿈을 안고 새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까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신용도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20대 사장님에게 은행대출은 먼 나라 이야기 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은 저축은행을 찾아 급한 운영자금 정도는 대출하는 것이 좋다. 비록 금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약 5%정도 높기는 하지만 담보만 있다면 당일 대출도 충분히 이루어 질 수 있다. 또 업소 카드매출채권 담보를 통해 연 18%정도의 금리로 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 저축은행들이 많아 충분히 이용할 만하다.
◇재무구조 건실한 곳 골라야=저축은행의 가장 큰 특징은 문턱이 낮다는 것. 특히 저축은행 대출상품의 경우 거의 제약이 없을 정도로 문이 열려있다.
심지어 주민등록증만 있어도 100~200만원을 빌리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 따라서 일반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 20대 젊은이들의 무분별한 대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들이 앞다투어 실시하고 있는 소액대출의 경우 연리 60%대의 고금리일 뿐만 아니라 화상대출과 같은 새로운 대출기법을 통해 다중채무를 일으킬 여지가 많아 가계부실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저축은행의 경우 개인소유의 작은 개별법인 들이 많아 재무구조가 그리 튼튼하지 않은 곳도 많다.
최근 예금보험공사에서 발표한 것에 따르면 내년까지 많으면 전국 8곳의 저축은행들이 퇴출예정이라고 하니 저축은행 이용시 BIS비율과 같은 각종 경영지표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 예금보험공사에 의해 5,000만원까지만 예금 보장이 되고 있어 이를 넘는 금액을 예금할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삼화저축은행 정진희 PB팀장은 "20대의 젊은이들이 저축은행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 기관이 아닌 예금 금융기관으로 인식하고 이용한다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며 "꼼꼼히 따져보면 저축은행만큼 경쟁력있는 금융기관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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