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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야 고마워’수박 인기몰이 한창

때 늦은 폭염에 수박도 때늦은 소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수박은 대표적인 여름 과일의 하나로 통상 8월 말복 이후 가을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수박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15.7%나 껑충 뛰었다. 이 달 들어 24일까지 수박 매출도 작년 같은 시기보다 26.8% 늘었다. 이에 따라 수박은 8월 대표 과일인 포도와 복숭아 등을 제치고 롯데마트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위에 올랐다.

수요가 늘면서 말복 이후 수박 가격도 뛰어 올랐다. 올해 말복 이후 수박(8kg)의 평균 가격은 2만7,017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2만2,467원)과 비교해 20.25% 가량 높았다.



이는 올 들어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는 등 이상기후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박의 경우 폭염과 열대야로 수요가 늘어난 데 비해 포도와 복숭아는 봄철 냉해와 폭염 등 여파로 출하량이 감소하고 품질마저 좋지 않아 소비가 다소 줄어든 것이다.

롯데마트 측 관계자는 “수분이 많은 수박은 폭염과 열대야가 길어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반면 포도의 경우 봄철 냉해와 폭염으로 당도가 낮아지고 복숭아 역시 올 봄 한파로 재배면적이 30% 가량 줄어든데다 7월 폭우로 열매가 제대로 맺지 못해 소비가 주춤한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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