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저금리 시대로 은행의 예·적금 상품이 고객의 외면을 받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온라인과 모바일 예·적금이 인기몰이중입니다. 정하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은행의 주요 예·적금 금리가 1%대 후반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온라인과 모바일 예·적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수백만원의 신용카드 사용을 요구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운 오프라인 예금과 달리, 그리 어렵지 않게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온라인 예금시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추세입니다.
최고 2.2%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U드림 정기예금’의 신규 가입액은 저금리 추세가 본격화한 2013년 1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에는 그 두 배인 2조410억원의 가입실적을 올렸습니다.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 한해 가입액은 3조원을 뛰어넘을 전망입니다.
기업은행의 ‘흔들어예금’은 스마트폰을 통해 예금에 가입하고 하루 1,000보씩 50일 이상 걷기 운동을 실천하면 0.4%포인트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우대금리를 받으면 금리가 연 2.45%에 달해 은행권 최고 수준입니다. 이 상품은 올해 들어 ‘입소문’을 타고 6,000여명의 신규 가입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양상영 / IBK 기업은행 스마트금융부
시장의 저금리 기조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고객들이(온라인 예·적금 상품으로) 많이 움직인다고 볼 수 있는데요…우대금리 조건이 고객님들 일상생활과 연결이 된다거나 재미를 드리는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부담이 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이 밖에 3년까지 예금을 유지하면 연 2.2%의 금리를 주는 하나은행의 ‘하나 e-플러스 정기예금’도 올해 들어서 두 달 만에 1,100억원의 가입액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고, 외환은행의 ‘e-파트너 정기예금’, ‘매일클릭적금’ 등 4가지 온라인 예·적금 상품도 고객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시장금리의 하락 속에 고객들이 0.1%p라도 금리를 더 주는 상품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금융 상품의 경우 지점 운영비, 인건비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비해 온라인이나 스마트 폰으로 가입하는 예·적금은 이러한 비용이 들지 않아 은행으로서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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