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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골프協, 볼 업체와 전운
입력2001-03-14 00:00:00
수정
2001.03.14 00:00:00
'모든 볼 내년1월 실내테스트"미국골프협회(USGA)가 이번에는 골프 볼 업체와 한판 전쟁을 치를 태세다.
USGA는 지난해 클럽페이스의 반발계수를 높여 스프링 효과를 극대화시킨 드라이버의 사용을 불허, 클럽 제조업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데 이어 이번에는 골프 볼의 테스트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USGA에 따르면 큰 갈수록 반발력이 세지고 있는 골프 볼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 2002년부터 새로운 방식의 테스트를 실시, 공인 또는 비공인 여부를 판가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USGA는 내년 1월 시판중인 모든 골프 볼을 대상으로 신기술이 적용된 '실내 테스트'를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USGA는 이 같은 '실내 테스트'의 구체적인 새 기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USGA측은 이와 관련, "최근 5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정밀 테스트를 실시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골프 볼 업체들은 USGA의 신기술 테스트 방식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USGA가 실내 테스트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이는 USGA가 최신과학기술을 도입해 업체들의 편법을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고 할 수 있다.
즉 제조업체들이 허용 편차와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계측 결과 등을 교묘히 이용, 반발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 USGA가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
USGA가 지난 76년 마련한 기존 공인볼 규정은 ▦무게 1.620온스(45.93g) 이하 ▦직경 1.680인치(42.67mm) 이하 ▦타격용 추가 시속 98마일(157.7km)로 때려 초속 250피트(76.2m) 이하 ▦런(Run) 포함 최종거리 280야드(256m) 이하다. 속도는 2%, 거리는 4%의 오차가 허용된다.
다시 말해 이 같은 허용오차를 감안하더라도 볼의 최대거리는 292야드를 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웬만한 투어프로들의 드라이버 비거리는 이미 300야드를 훨씬 웃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USGA가 지난 25년 동안 유지해온 종전의 테스트 방식을 어떤 식으로 새롭게 마련, 신개념 골프 볼에 대응할 지 사뭇 궁금하다.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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