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가 오늘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을 해임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오늘 열린 일본 롯데 홀딩스 이사회에서 창업자인 신격호 회장이 대표이사직이 아닌 명예 회장으로 취임 인사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롯데그룹의 2세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 회장을 앞세워 사실상의 ‘쿠데타’를 시도하다 실패로 돌아가면서 벌어졌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어제 일본에 도착해 차남인 신동빈 대표이사 부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했습니다.
94살의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신 회장의 일본행은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사 6명은 신 총괄회장의 결정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적인 결정이라고 규정하고,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그룹은 이날 신격호 총괄회장 해임에 대한 공식입장을 통해 “앞으로는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그룹을 대표해 양사의 시너지 창출과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