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니 휴대용게임기에 다중칩 공급

삼성전자[005930]는 소니의 최신 휴대용 게임기`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에 다중칩(MCP) 공급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이 공급하는 제품은 256Mb(메가비트) 용량의 낸드플래시와 모바일 D램을 한개씩 탑재한 65MB(메가바이트)짜리 2칩 MCP로 PSP의 운용시스템 저장 및 데이터 처리를 맡는 핵심 반도체다.

이 제품에 실리는 모바일 D램은 초당 5년치 신문 분량인 1.3GB(기가바이트)의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속 제품으로 대용량 데이터의 고속처리가 필수적인 휴대용 게임기 성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MCP를 탑재한 PSP는 작년 12월 출시돼 초기 예약판매량이 50만대에달하는 등 시장진입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플레이스테이션1(PS1)과 플레이스테이션2(PS2)에도 램버스 D램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게임용 MCP 외에 △모바일 D램+노어플래시 △모바일 D램+원낸드 등다양한 MCP 제품을 일본의 주요 디지털카메라 업체에 조만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칩 및 4칩 MCP 제품을 주력으로 고성능 휴대전화 시장에 주력해온데 이어 이번 PSP용 제품 공급을 시작으로 MCP 시장을 휴대용 디지털 기기 전반으로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달에 발표한 8칩 MCP 등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과 MCP 사업 다각화를통해 MCP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시장조사기관 세미코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게임기 시장은 지난해 3천700만대에서 올해 4천6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MCP 시장에서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