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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과도한 경영권 방어비용 투자위축·성장방해"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액이 주식시장을 통한자금조달 규모보다 많아 기업들이 외국인 지분율 증가에 따른 경영권 방어를 위해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둔화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주식 매수강도는 이전보다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외국인 지분율 증가에 따른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수익창출을 위한 투자활동이 위축되고 성장을 방해받고 있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규모는 2조7천억원으로 이 기간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액인 2조2천억원보다 훨씬 많았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국내 주요 9개 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998년 30.2%에서 올 4월말 50.8%로 상승했고 외국인 지분율이 40% 이상인 기업은 1998년 7개에서 이달 현재 68개로 6여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늘어나 외국인 주식 매집 대상기업이 대기업에 이어 중견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2대 주주인 기업도 지난 9월 기준으로 138개에 달했다. 연구소는 정보.기술(IT) 경기 위축과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둔화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주식 매수강도는 지금까지보다 약화되겠지만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미국 증시의 강세와 달러화 약세 기조, 국내 우량 기업들의 낮은 주가수익률(PER), 우리나라의 파이낸셜타임스 선진국시장지수(FTSE) 편입 등을 외국인순매수 기조 유지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연구소는 특히 시가총액 10위내 기업의 앞으로 1년간 예상 주가수익률은 7.8배로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의 평균인 13배보다 훨씬 낮아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같은 외국인 지분율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 주식투자 상품에 대한 비과세로 개인 투자자의 단기자금을 흡수해 국내 수요기반을 확충해야 하고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기업도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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