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내내 전세계 홈쇼핑 채널에서 마스크팩을 판매하는 글로벌 마스크팩 전문기업이 목표입니다.” 지난 8월초 상장 이후 2,000억원 ‘대박 신화’의 주인공이 된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전문기업 제닉의 유현오(42ㆍ사진)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세계시장 공략 계획에 대해 밝혔다. 유 대표는 “해외 생산시설 확충과 더불어 미국ㆍ유럽ㆍ중국을 중심으로 홈쇼핑 판매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는 2013년께에는 ‘해가 지지 않는’ 제닉 신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 대표는 국내외에서 생산시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기존의 충남 논산공장에 150억원을 투입해 1만3,000여㎡ 규모의 2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2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11월 이후에는 현재보다 약 70%가 증가한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현재도 월 평균 1,200만~1,300만장의 마스크 팩을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외 주문물량을 감당하기가 버거울 정도”라며 “신규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동시에 자동화 시스템 도입 확대로 생산원가 절감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연내엔 연간 1조원 규모의 마스크팩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 진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올 연말께 주력 제품인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의 중국 위생허가가 완료되면 내년 초까지 중국 현지공장을 구축할 것”이라며 “동방CJ홈쇼핑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제품을 런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영국과 프랑스에서 오는 9월말과 10월초에 홈쇼핑 런칭이 예정돼있다. 또 최근엔 미국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로 부터 러브콜을 받아 OEM방식의 제품 공급도 논의 중이다.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촉발된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유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을 오히려 낙관하고 있다. 그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고가의 피부관리 대신 마스크팩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며 “특히 최근 유럽에서 K-팝 열풍 등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도 크게 제고되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에는 유리한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또 마스크팩 이외에 신제품 개발 및 헬스케어 사업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닉은 최근 물기 없이도 화장을 지우고 보습까지 가능한 ‘셀더마 오투 버블 클렌저’를 출시했다. 또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는 필름 형식의 화장품 개발과 함께 산업용으로 적용이 가능한 하이드로겔 패치 소재 개발도 진행 중이다.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런칭한 스파 직영점인 ‘뮬 스파’를 서울 교대, 동탄, 대전, 용인 동백 등 4곳으로 확대한 상태다. 뮬 스파는 오픈 당시부터 직영점 체제를 고수해 유통마진을 없애고 셀프 스파방식으로 1만~2만원대의 저렴한 이용료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최근엔 직영점별 월 매출이 평균 2,000만~3,500만원에 달하며 초기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대표는 “뮬 다이어트 직영점 한곳에서만 월 평균 7,000만~8,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뮬 스파와 뮬 다이어트 전국 25곳으로 확대, 마스크팩과 더불어 ‘헬스 앤 뷰티’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립하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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