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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세대를 잡아라] <중> 백화점 '영 존(Young Zone)'이 늘어난다

"젊은 고객을 평생 고객으로"… SPA·편집숍 속속 오픈<br>2030세대 눈높이에 맞춰 '젊은 백화점'으로 탈바꿈<br>영캐주얼 등 패션매장 확대… 신진 디자이너 상품도 선봬



'젊은 고객을 평생 고객으로 모셔라.' 최근 유통업체들 사이에는 '젊은 고객'의 발길을 매장으로 모으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20~30대로 대표되는 이들 고객층은 고연령층 및 VIP 고객과 비교하면 아직 매출 비중은 작지만 최근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고 관련제품에 대한 단골 성향도 높은 만큼 장기적으로 업체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주요 백화점들은 젊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패션 매장을 확충하며 이들을 평생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SPA와 편집숍으로 '젊은 백화점' 변신=지난 2009년 롯데백화점은 당시 업계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국내 최초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타깃으로 하는 신상품군인 '쿨캐주얼' 매장을 론칭한 것. '학생들이 돈을 써봐야 얼마나 쓰겠냐'며 과연 매장이 성공할까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신규 브랜드의 적극적인 도입과 티니위니 등 인기 브랜드의 리뉴얼까지 진행하며 구색을 갖춘 결과 이 매장은 도입 1년 만인 지난 한해에만도 무려 462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다. 젊은 고객의 가능성을 미리 내다봤던 전략이 YES세대가 부상하는 최근 트렌드에 잘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이 같은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은 올해 봄여름 매장 개편에 젊은 고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매장과 다양한 패션 편집숍을 대거 연다. 코데즈컴바인 론칭의 주역인 이지연 이사가 만든 SPA형 영캐주얼 브랜드 '컬처콜'을 본점과 잠실점 등 12개 점에 들여오는 것뿐 아니라 인기 여성의류 브랜드인 '미샤'와 공동 개발한 영컨템포러리 브랜드인 '아임포잇미샤(I'm for itmichaa)'도 5개 점에 선보인다. 미국 뉴욕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모은 여성 컨템포러리 편집숍 '블리커'도 올 봄 본점에 문을 연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대 남성 고객을 위한 직수입 남성복 편집숍인 'D-코드'와 일본 긴자와 롯폰기에서 젊은 골퍼를 겨냥해 선보인 뒤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아디다스 골프 편집숍 '아디다스 컨셉스토어'도 본점에 단독 오픈한다. 현대백화점은 30대 초반 직장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수입의류 편집매장 '스타일 429'의 구색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헬무트랭과 빈스 등 15개 미국 브랜드만 취급하는데 여기에 아직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유럽 브랜드를 추가로 내놓고 직매입 비중도 50%까지 늘리는 것. 슈즈 편집숍인 '모노슈'는 올 하반기 문을 여는 대구점에 수입 슈즈 제품을 아우르는 멀티숍 콘셉트로 입점시킬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이달과 상반기 중 리뉴얼 오픈하는 인천점과 천안점에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초로 스웨덴의 SPA브랜드 'H&M' 매장을 열어 영패션군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가 10~20대를 겨냥해 내놓은 세컨드 브랜드 '미우미우(Miu Miu)' 매장을 경기점에 연다. 신세계백화점의 강점인 자체 편집숍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04년 강남점에 처음 문을 연 뒤 이 백화점의 대표적 미국풍 캐주얼 데님 편집숍으로 명성이 높은 '블루핏'은 본점과 센텀시티ㆍ영등포점에도 입점한 데 이어 올 봄에는 경기점에도 들어선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8월 콩코스점에 SPA브랜드 '자라'를 입점시킨 데 이어 같은 해 11월 명품관에 젊은 감각의 남성 클래식 멀티숍인 '지 스트리트 494 옴므'를 론칭하며 '젊은 갤러리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 발굴에도 나서=신진 디자이너의 참신한 상품을 선보이는 매장 확충도 백화점들의 관심거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무역센터점에 선보인 팝업스토어 '챌린저샵'이 고객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은 만큼 이달 천호점에 추가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국내 신예 디자이너의 상품을 7~10일 주기로 선보이는 챌린저샵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의 취향에 잘 맞는다는 평을 듣는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 중인 편집숍 '픽앤추즈'는 가로수길과 청담동 등지에서 모노숍으로만 만날 수 있는 감각적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아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여성복 멀티숍인 'GDS(Galleria Designer Street)'와 최신 트렌드의 해외 남성복 및 국내 디자이너의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는 'MAN GDS'를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신MD팀장은 "20대 젊은 고객이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르며 백화점의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졌다"면서 "이에 맞춰 최신 트렌드를 체험하고 젊은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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