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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3D 경쟁 전방위로 확산

TV 이어 스마트폰·노트북 신제품 앞다퉈 선봬

3D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LG전자가 3D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노트북PC를 선보이자 삼성전자도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대대적인 격돌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으로 3차원(3D) 입체영상 기능을 지원하는 노트북PC를 출시하고 3D PC 시장에 진출한다. 이 제품은 기존 삼성전자 TV와 모니터에 적용됐던 '셔터 안경(SG)' 방식 3D 기술이 채택했다. 셔터 안경 방식은 안경에 탑재된 셔터가 빠른 속도로 좌우를 가리면서 입체영상을 구현한다. 입체영상의 깊이와 화질이 우수하다는 게 장점이지만 장시간 시청 시 화면 깜빡임으로 인해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3D 노트북PC를 선보였던 LG전자도 이달 말 '편광 안경(FPR)' 방식의 3D 모니터를 내놓는다. LG전자는 최근까지만 해도 셔터 안경 방식의 3D 모니터를 선보였으나 이 제품을 단종시키고 TV에 적용하던 편광 안경 방식을 도입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편광 안경 방식은 화면에 부착된 특수 필름을 통해 입체영상을 구현한다. 셔터 안경 방식에 비해 화면 깜빡임이 적어 오래 시청하더라도 눈의 피로가 덜하다는 게 장점이다. 두 회사는 저마다 자사가 채택한 3D 기술이 한 수 위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셔터 안경 방식이 3D의 핵심요소인 화질에서 편광 안경 방식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눈의 피로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일부 예민한 사용자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3D 안경의 호환성과 가격 경쟁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3D 안경이 20만원선인 반면 자사 제품은 1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월등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기존 편광 안경 방식 3D 안경을 그대로 노트북PC와 모니터에서 쓸 수 있어 추가 비용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양사는 대대적인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1' 전시회에 '옵티머스3D'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옵티머스 3D는 별도의 안경 없이 3D 입체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내에서 3D 영상의 촬영과 재생, 편집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 3D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3D'(가칭)를 선보이고 3D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갤럭시3D에는 무안경 방식 3D 기술과 옵티머스3D(4.3인치)보다 큰 4.5인치 전후의 화면이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각종 3D 콘텐츠를 스마트폰과 TV, PC 등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V 시장에서 시작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주도권 경쟁이 PC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IT 기기로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3D 기술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쟁 역시 3D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선택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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