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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대구시가 대한육상경기연맹과 손잡고 대구를 세계육상의 중심 도시로 본격 육성한다. 15일 대구시가 공개한 국제육상도시 청사진을 보면 세계육상선수권이 열린 대구스타디움 일대를 육상 중심 기념 광장으로 꾸미고 이번 대회의 마라톤코스를 명소화한다. 또 육상진흥센터를 오는 2012년 10월까지 완공하고 이곳에 육상 아카데미를 설치해 선수와 지도자, 심판을 양성한다. 이와 함께 대구국제육상대회와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육상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국민과 정부, 특히 대구시민들의 열렬한 참여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며 "육상 발전 없는 우리나라 체육은 사상누각인 만큼 육상 발전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2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세계육상 갈라' 행사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국제육상도시 트로피'를 받았다. 이는 IAAF가 세계육상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대구를 국제육상도시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IAAF는 대회가 끝난 뒤 '전 세계 육상인은 대구가 세계육상대회에서 세운 수준 높은 기준을 최고로 평가하며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신과 함께 국제육상도시 지정 사실을 대회 조직위에 알려왔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IAAF로부터 국제육상도시로 선정돼 트로피를 수상한 대구시에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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