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트스 권혁주(22)가 한국 예술계의 젊은 기대주를 선정해 무대에 올리는 정동극장 ‘아트 프런티어’ 시리즈의 첫 공연 연주자로 나선다. 권혁주는 지난 2004년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005년에는 퀸 엘리자베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국내외 연주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권혁주는 러시아 음악 계보를 이끌어가 차세대 주자이자 우리 음악계의 재목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2월 9~11일 정동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권혁주는 사흘 동안 각기 다는 곡목들을 연주하는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첫째 날에는 슬픔을 주제로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가운데 일명 ‘악마의 트릴’과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 D단조,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등을 들려준다. 둘째날 주제는 고난이다. 첫 곡으로 야나체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과 이자이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엘레지 시곡 D단조, 바르토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등을 연주한다. 마지막 공연은 기쁨을 주제로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왈츠-스케르초 C장조 등을 들려준다. 2만5,000~3만원. (02)751-1500/홍병문기자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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