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 은행 마감시간이 지난 오후 4시10분께 광주 남구에 있는 광주은행 한 지점에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들어와 은행 창구에 마련된 ‘자투리 동전 모금함’에 자기앞수표를 집어넣었다. 이에 은행 여직원이 “고객님, 거기는 동전 모금함인데요”라고 말하자 기부자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사라졌다. 모금함에 종이를 넣었다고 생각한 은행 직원이 확인해 보니 모금함에는 뜻밖에도 그날 발행한 500만원 짜리 자기앞수표가 들어 있었다. 직원이 자기앞수표를 발행한 해당 은행에 수표조회를 한 결과 정상 수표로 판명됐다. 은행 측은 고객이 실수로 투입해 다시 찾으러 올 것으로 생각하고 계속 보관하고 있었지만 5일이 지난 20일까지 찾으러 오지 않자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250만원을 비롯, 광주 남구 관내 7개 사회복지시설 등에 모두 500만원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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