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지역이 앞으로는 새로운 벚꽃단지로 전국적 명성을 얻을 전망이다. 도심 속 전원주거지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울산 중구청은 관내 각 택지개발지구를 벚꽃단지로 조성, 매년 봄이면 주민들에게 벚꽃 장관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구청은 신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성안동 택지개발지구 일대를 1차 벚꽃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본격 작업에 나섰다. 우선 오는 2007년 말까지 총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성안지구에 왕벚 등 벚나무 2,000여 그루를 심기로 했다. 성안지구 벚꽃단지 조성사업은 이미 지난해 말 설계를 마치고 현재 공사업체가 기초작업에 들어갔다. 중구청은 올 봄에는 성안지구내 울산지방경찰청 주변 공원과 성안중학교 옆 경사면 등에 2.5m 크기의 왕벚 500여그루를 심는다. 또 내년부터는 어린이공원과 도로변에 5m 이상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함월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성안지구 전체가 매년 봄 벚꽃으로 덮여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은 성안지구의 벚꽃단지 조성 계획이 순조롭게 끝날 경우 이 곳 외에도 남외지구, 우정지구 등 중구 관내의 저밀도 전원형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벚꽃단지 조성 사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주거지와 함께 새 상업지구로 부상하고 있는 성안지구를 특색 있는 마을로 조성하기로 했다”며 “당장 올 3월부터 시민들이 벚꽃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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