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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비나신 디폴트 위기

1차 만기 6,000만 달러 지급 못해…베트남 국가 경제 위기설 제기 베트남 국영 조선공사 비나신이 20일 만기 도래한 1차 원금 상환액 6,00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이로 인해 베트남 금융업계의 명성과 신뢰에 엄청난 타격은 물론 추가 신용등급 하락까지 예상된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느웬 녹 빈 비나신 회장은 “회사가 아주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2007년 6억달러 규모의 해외은행단 협조융자(신디게이트론) 가운데 원금 상환 만기가 도래한 1차분을 지불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단과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매우 유연한 조치들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부도 상태인 비나신의 경영진은 채권단에 만기 1년 연장을 요청한 상태지만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WSJ은 채권단들이 채무 상환을 위한 3일 유예기간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나신 사태가 부도까지 확산되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조기 해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정부 차원에서 해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도 “비나신은 국가가 100% 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비나신의 지불 유예는 베트남 국채가 지불 유예되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채무상환 연기는 있을 수 있지만 부도사태까지 진행되도록 국가에서 지켜보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비나신의 지급 유예로 무디스는 지난 15일 베트남 국가신용등급을 ‘Ba3’에서 ‘B1’으로 한 단계 더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6개 베트남 은행과 베트남 국영 석탄산업공사 비나코민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비나신 사태로 베트남 은행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보고서를 내놓았다. 비나신의 총 채무는 44억 달러(5조원)로 이는 지난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4.5%에 달한다. 현재 베트남 대형 은행들의 전체 대출 가운데 비나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3% 가량으로 비나신이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비나신의 채권을 보유한 베트남 은행들의 신용도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미 국영기업과 은행 문제는 알려져 있지만, 비나신을 통해 베트남의위험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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