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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볼' 김나우, 아쉬운 준우승

US오픈 라켓볼챔피언십


‘청각장애 라켓볼소녀’ 김나우(15ㆍ안양범계중3)가 세계무대와 성인대회의 벽을 절감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나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초이스호텔 특설코트에서 끝난 US오픈 라켓볼챔피언십 여자단식 24세 이하(-24) 클래스A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한국라켓볼협회가 20일 알려왔다. 이영미(34)와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복식에서는 8강에 올랐다. 3명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벌인 단식에서 김나우는 린다 스케일스(미국)에 세트스코어 2대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나머지 2게임에서 모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구력 2년이 채 되지 않은 김나우는 우승은 놓쳤지만 첫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성인 선수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라켓볼에 입문한 지 열흘 만에 국내 전국대회를 제패하는 등 잠재력을 과시했던 그는 오는 12월15일부터 남미 볼리비아에서 펼쳐지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자신감이라는 수확을 올렸다. 김나우는 이번 대회 유일한 장애 선수로 조명을 받기도 했다. 대회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나 친구와도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라켓볼을 접하면서 자신감을 찾게 됐다. 짧은 구력에도 한국 대회 우승과 아시아선수권 준우승 등 뛰어난 성적을 올린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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