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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상 첫 여성간 CEO 이양

멀케이 제록스 회장, 번즈 사장에 회장직 넘길듯


위기의 제록스를 부활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앤 멀케이(56)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흑인 여성인 어슬라 번즈(50) 사장에게 CEO직을 넘길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멀케이 회장이 오는 7월 CEO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여성 간 CEO직 이양은 이번이 미 역사상 처음이다. 흑인 여성이 포브스 500대 기업의 CEO직에 오르는 것도 이번이 첫 사례. 멀케이 회장은 이 같은 소식을 밝히면서 "번즈 사장은 제록스의 위기를 털어내는 과정에서 언제나 충실히 내 옆을 지켜줬다"고 전했다. 이번 '선수교체'는 십여년 만에 가장 안정적인 상황에서 이뤄지게 됐다. 지난 2001년 멀케이 회장이 취임했을 무렵 제록스는 일본의 캐논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상태로, 일부 전문가들은 제록스가 파산 위기에 처해있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멀케이 회장은 비용절감과 신제품개발을 통해 제록스를 회생시켰고, 2008년에 총 17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경기침체 와중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번즈 사장의 CEO 임명은 제록스의 철저한 성과 중심주의를 잘 드러내는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 사장직에 오른 번즈 사장은 지난 1980년 제록스에 입사, 회사 안팎으로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제록스는 임직원들의 인사 이동에 있어 '능력 계발 및 경험치 향상'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유명하다. 필요할 경우 없는 자리라도 만들어 차세대 리더 육성에 공을 들인다는 설명이다. 팀 컨런 제록스 부사장은 "모두가 성과 중심주의를 강조지만 정작 이를 실천하는 기업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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