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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프랑크푸르트' 선언 12주년

쉼없는 ‘개혁·신경영’실천…글로벌 일류기업 자리매김<br>'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큰 성과<br>李회장 “방심은 금물…초일류 매진” 강조


삼성 '프랑크푸르트' 선언 12주년 쉼없는 ‘개혁·신경영’실천…글로벌 일류기업 자리매김'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큰 성과李회장 “방심은 금물…초일류 매진” 강조 이진우기자 rain@sed.co.kr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지난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켐핀스키호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계열사 임원 200여명을 모아놓고 밤샘 마라톤회의를 주재하면서 ‘양(良)에서 질(質)로의 변화’를 촉구하는 ‘신경영’을 선포했다. 당시 만연돼 있던 외형 중시의 사고를 품질과 기능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인 ‘프랑크푸르트’ 선언이었다. 삼성은 이때부터 불량품 생산을 ‘범죄’로까지 간주하고 품질위주의 일류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일하는 방식과 제도, 기업문화 등을 바꿔 나갔다. 그리고 12년이 흘러 삼성은 ‘마누라와 자식을 뺀‘ 총체적 개혁을 통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했다. 당시 일개 납품업체에 불과했던 삼성을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소니가 오히려 ‘삼성을 배우자’며 벤치마킹에 열을 올릴 정도가 됐다. 이건희 회장은 하지만 여전히 “삼성은 외롭다(연초 신년사)”며 지속적인 개혁을 다그치고 있다. “그동안 세계 일류기업에게 기술을 빌리고 경영을 배우면서 성장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어느 기업도 우리에게 기술을 빌려주거나 가르쳐 주지 않을 것”이라는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초일류로 가는 ‘외로운 길’ 의 시작= 이 회장은 또 연초 사장단 신년하례식에서 “초일류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은 여정”이라며 “삼성은 지금 오르기는 어려우나 떨어지기는 쉬운 정상의 발치에 서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방심하거나 현실에 안주하면 순식간에 산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이 같은 언급에는 ‘신경영 2기(2003년~)’ 초반부 시점에 있는 삼성의 현실과 고민이 그대로 함축돼 있다. 이 회장은 신경영 선포 10주년을 맞은 지난 2003년에도 “10년 후에 무엇으로 먹고 살지를 생각하면 식은 땀이 난다”며 신수종 사업 발굴을 독려했었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운데다 일본 제조업의 부활과 중국의 추격,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강력한 견제 등 난제가 수두룩하다. 게다가 ‘국민기업’ 삼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요구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삼성의 ‘외로운 길’의 끝은 어디일지, 또 앞으로의 새로운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달라져 있을 지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5/06/0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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