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담보대출 금리 年6.39% 최저 5개은행 조사… 하나 6.55%로 가장 높아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지난 2006년부터 올 5월까지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과 농협 등 5개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연 평균 6.39%로 가장 낮은 반면 하나은행이 6.5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2006년 1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월별 주택담보대출금리 평균치를 계산해본 결과 국민은행이 연 6.39%로 가장 낮았고 ▦농협 6.40% ▦신한 6.47% ▦우리 6.52% ▦하나 6.55% 등이었다. 은행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다 최저 및 최고 수준의 가산금리를 붙여 금리 범위(스프레드)를 고시한다. 이런 금리 범위를 바탕으로 대출자의 신용도와 해당 은행 카드사용, 월급계좌 자동이체 등 거래 기여도에 따라 금리 감면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의 경우 CD 금리에 최저 0.9%에서 최고 2.4%의 가산금리를 추가한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통상 카드, 자동이체 등의 거래 실적이 감안되면 최저와 최고 가산금리의 중간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된다"며 "최근 들어서는 7% 수준에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 "신용도ㆍ거래기여도 등에 따라 금리 감면 혜택을 받게 되면 통상 최저 고시금리에서 0.3~0.4%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대출 금리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저 금리를 기준으로 평균 주택담보대출금리를 계산해도 국민은행이 5.70%로 가장 낮았고 그 뒤를 이어 ▦신한 5.84% ▦농협 5.85% ▦우리 5.93% ▦하나 6.20%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추세적으로 평균 금리가 낮은 은행을 고르는 동시에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하는 은행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은행은 유동성이 좋아 대출을 늘릴 때는 가산 금리를 내리는 반면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 금리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은 자금사정을 봐가며 주기적으로 대출 자산을 늘리는 공격 경영을 하고 있다"며 "자산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은행을 선택해야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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