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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삼호重 안전사고 사망 잇따라

현대중공업과 계열사인 삼호중공업 작업장에서 최근 2개월여동안 작업하던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들어 지난 3월부터 4월말 현재까지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협력업체 소장과 현장 근로자 등 4명이 죽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해양공사2부 권모(27)씨의 경우 3월 3일 작업중 16m높이에서 추락, 사망했으며 사흘 뒤인 6일에는 건조3부 박모(41)씨가 5도크 옥외작업장에서 고소차를 타고 올라가다 사고를 당해 숨졌다. 또 의장생산부 도장과 조모(51ㆍ여)씨는 11일 도장작업을 하다 사고가 발생, 일주일만에 숨졌으며 협력업체 S사 김모(50)소장은 18일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제관공장 진입로에서 운행중인 차량을 추돌해 사망했다. 99년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전남 영암군 삼호중공업에서도 최근 한달여동안 2명이 죽고 1명이 중태다. 이 회사 협력업체 김모(37)씨는 3월 26일 용접작업을 벌이다 고소차와 족장사이에 가슴이 협착돼 사망했으며 협력업체 K사 이모(49)씨도 22일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협력업체 문모(32)씨는 지상 5.8m에서 추락, 현재 뇌사 상태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7명은 ▲특별안전 점검실시 ▲사장 특별사과 ▲형식적인 안전결의대회 폐지 ▲명예 근로감독관산업안전위원 연중 상근실시 등 4가지 요구조건을 내걸며 21일부터 5일간 천막 단식농성을 벌였다. 노사 양측은 25일 ▲임직원 명의의 특별사과문 발표 ▲노사 공동 특별안전점검 실시 ▲실질적인 안전교육 실시 ▲천막농성 중단 등에 합의했으나 또 다시 중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노사관계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삼호중공업 노조도 ▲사고 책임자 문책 ▲비정규직 처우개선 ▲2인1조 작업실시 등을 요구하며 22일부터 본관 7층 사장실을 점거, 농성을 벌였으며 회사측이 27일 새벽 관리자 200여명을 동원, 강제 해산하자 28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삼호중공업 노조관계자는 “사측이 경영합리화 명분을 내세워 노후 작업도구를 교체하지 않고 작업 인력도 줄여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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