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면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6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진정된 가운데 미국의 실업률이 FRB가 목표로 하고 있는 5%대에 안착하면서 금리인상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보다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다만 고용지표와 달리 미 달러 강세로 수출과 투자가 약화되는 등 엇갈리는 경기지표를 감안해 통화 정책의 향방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초점을 금리 인상 시점에서 폭과 속도로 이전시키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하고, ‘적정 기준금리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인상 시점을 밝히지 않고 ‘경제지표에 의존’해 유연한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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