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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경영인 이색경력 '눈길'

동국제강 장세욱 부사장·국일제지 최우식 사장 육사출신으로 소령 예편<br>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검사 재직하다 경영 수업<br>박용현 연강재단 이사장은 의대나와 서울대병원장 지내


‘이색 경력 오너경영인 맹활약.’ 경영일선에서 활동하는 대기업 오너 2ㆍ3세들의 이색 경력이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 오너의 자제들은 통상 유학을 다녀온 뒤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받는 등 후계수업을 위해 정통코스를 밟지만 이색 경력의 이들은 상대적으로 다소 늦은 나이에 경영현장에 뛰어들어 그간의 전문 분야 노하우를 기업경영에 접목시킨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5일 동국제강 전무에서 한단계 승진한 장세욱(45) 부사장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소령으로 예편한 군인 출신 경영인. 그는 고(故) 장상태 동국제강그룹 2대 회장의 차남이자 장세주 현 회장의 동생으로 동국제강 지분 10.58%를 보유하고 있는 3대 주주이기도 하다. 장 부사장은 지난 96년 동국제강에 과장으로 입사해 부장과 이사ㆍ상무ㆍ전무를 거쳤다. 포항제강소와 해외 지사에서 관리경험을 쌓은 장 부사장은 2004년부터 전략경영실을 맡아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특히 최근 2년 동안 그룹의 핵심 투자사업인 브라질 세아라스틸 플랜트 건설과 당진 후판공장 건설 등을 이끌었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JFE스틸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그룹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식(43) 국일제지 사장 겸 EN페이퍼 공동대표도 군인 출신. 최영철 국일제지 회장의 둘째 아들인 최 사장은 장세욱 동국제강 부사장의 육사 1년 후배로 97년 소령으로 예편한 뒤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기획실장 업무를 담당한 뒤 사장에 오른 그는 지난해 국일제지보다 매출이 15배나 많은 EN페이퍼(옛 신호제지)의 경영권을 확보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 사장도 장 부사장처럼 아버지의 권유로 육사에 입학한 뒤 군의 길을 걷다 뒤늦게 경영자 수업을 받게 된 것이다. 현재현(58) 동양그룹 회장도 사법시험을 거쳐 부산지검 검사로 재직하다가 법복을 벗고 경영인으로 변신한 케이스. 현 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장녀 이혜경 동양레저 부회장과 결혼, 77년 동양시멘트 이사로 입사한 뒤 초고속 승진 끝에 그룹 총책임자로 올라섰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과감한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동양그룹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으며 이제는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병원 원장을 지낸 박용현(64) 연강재단 이사장도 2005년 11월부터 두산그룹 문화ㆍ학술재단의 살림을 맡아오고 있다. 고 박두병 초대회장의 넷째 아들인 그는 경영일선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그룹의 외곽사업인 학술ㆍ문화사업을 돕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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