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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우리가 먼저 '안녕하세요!'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이 880만명에 육박했다. 5,000만 대한민국이 1,000만 외국인 입국시대를 맞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정책 등 다양한 노력과 함께 지구촌 문화 흐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의 힘을 높이 평가할 수 있겠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코리아에 대한 동경을 심어줬고 한국 관광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에 비례해 그들을 맞이하는 우리의 태도도 과연 '한류'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바뀌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관광객 중 43.1%가 아직도 우리 국민이 불친절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아시아 관광객들의 불만은 더 높게 나타났다. 우리에게 불명예스럽게 붙어 있는 '불친절 꼬리표'를 떼고 '친절 한국'으로 거듭나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가 해외 여행을 준비하면서 맨 처음 시작하는 행동을 떠올려보자. '오하이오' '니하오' 등 몇 번씩 그 나라 인사말을 반가운 표정과 함께 연습했을 것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손님들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다. 따뜻하게 눈을 마주치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안에 잠재하고 있는 친절 의식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다. 지난 1886년 조선을 찾았던 선교사 윌리엄 길모어는 "외국인에 친절하기로는 동양에서 으뜸"이라며 "일본과 인도 등 동양의 어떤 다른 나라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친절함과 예의에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마 당시 우리 선조들은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자신 있고 밝게 웃으며 '안녕하시오'라고 인사를 건네지 않았을까 싶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요즘 '여기는 우리나라입니다! 우리가 먼저 안녕하세요!'라는 내용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구사되지 않는 외국어로 인사를 건네려다 타이밍을 놓치기보다는 한국어로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손님을 맞이하도록 하자. 국민적 자존심과 주인 의식이 바탕이 된 환대 태도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욱 인상적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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