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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보다 싼 조합원 지분 속출
입력2000-11-19 00:00:00
수정
2000.11.19 00:00:00
분양가보다 싼 조합원 지분 속출
층선택등...추가부담금 잘 살펴야
서울지역 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재개발ㆍ재건축단지의 조합원 지분 가격이 일반분양분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조합원 지분은 로열층ㆍ로열동이고 무이자 이주비가 지급돼 일반분양분 분양권 값보다 지역별로 많게는 4,000만~5,000만원 비싼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부동산경기 침체와 건설업체들의 과도한 분양가 인상 등으로 이 공식이 깨어지고 있는 것. 이같은 현상은 수요자들로 하여금 일반분양보다 조합원 지분 매입쪽으로 옮겨가게해 서울지역 동시분양아파트의 미분양사태를 초래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어떤 단지가 있나=조합원 지분 값과 일반분양분 분양권 값이 비슷한 단지는 강남ㆍ북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강남권에선 강남구 대치동 롯데캐슬,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 등이 대표적 단지. 이들 단지는 층ㆍ평형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조합원 지분 시세가 일반분양분과 별차이가 없다. 무이자 이주비로 대치 롯데캐슬은 6,500만원, 잠원 롯데캐슬은 9,000만원이 지급됐다.
강서권에선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가 눈여겨볼 대상. 조합원들에 대한 동ㆍ호수 추첨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로열층 배정은 확정된 상태다. 게다가 무이자 이주비로 5,000만원~1억원까지 지급됐다. 이밖에 마포구 신공덕동 삼성3차, 동작구 사당동 삼성래미안 등 청약당시 인기를 끌었던 단지도 조합원과 일반분양분 분양권 시세가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조합원 분양권 왜 좋은가=로열층이라는게 최대 장점이다. 재개발ㆍ재건축 단지의 경우 조합원에게 분양하고 남은 물량을 일반분양으로 돌리기 마련이다.
무ㆍ유이자 이주비도 조합원 분양권만의 이점. 조합원 분양권은 이주비로 중도금을 납부하고 입주때 전세를 놓아 잔금을 지불하면 목돈없이도 내집을 장만할 수 있다.
일반분양분은 중도금 납부 과정에서 적잖은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만큼 자금부담이 크다.
무이자 이주비를 활용한 재테크도 가능해 일반분양분의 분양권보다 조합원 지분이 훨씬 유리하다. 실제 관악구 봉천동 D 아파트는 조합원 지분 가격이 일반분양분에 비해 평균 3,000만~4,000만원 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
◇주의할 점=추가부담금 여부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추가부담금은 일반분양때 대략적으로 나오고 입주후 조합청산시 최종적으로 정해진다. 일반분양 당시 정해진 추가부담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게 일반적.
그러나 일부 재개발ㆍ재건축 단지는 추가부담금이 당초 정해진 액수보다 크게 증가하기도 한다.
성동구 옥수동 반도컨설팅 문재능 실장은 "상가분양이 잘 안되고 미분양 물량이 있는 단지는 조합청산시 적잖은 추가부담금을 물 수도 있다"며 "조합원 지분 매입시 이를 잘 헤아려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종배기자
입력시간 2000/11/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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